20221118 일론머스크

#twitter #meme #다행성종족

이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산 이유라니까.

컨트롤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계획이나 방법론은 몰라도, 일단 서비스나 앱을 추가하고 개선해서 더 많은 데이터(밈)들을 수집하고 유통하겠다고 추측할 수는 있음. 플랫폼 또는 플랫폼 너머가 되려는 것.

하지만 본질적으로 밈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님. 밈 생명주기를 결정하는 환경이나 수단을 바꾸거나 개선하겠다는 간접적 의미로 이해해야 함.

자기복제자인 유전자가 생명보다 기저에 있는 개념이듯. 밈 토탈 또는 밈셋 풀이 두뇌 집단 또는 지능의 주인이며 중심임. 그러므로 밈을 담는 바구니와 생식 장치로서의 두뇌와 미디어는 개선하거나 대체될 수 있고, 신체가 확장되는 사이보그화 경향 즉 인간 개량을 의미한다고 봐야 함.

뉴럴링크는 손글쓰기와 말하기보다 더 효율적인 밈 유통과 연결을 시도하는 도구가 될 것이므로 트위터 서비스와 합체하려 할 것임. 그리고 밈(밈 유통)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인류가 다행성 종족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실현시키는 수단 중 일부라고 봐야 함.

테슬라봇과 도조 인공지능. 도조에게 투여할 빅데이터(밈) 수집 과제와 인간 두뇌의 비언어적 정보를 뽑아낼 뉴럴 링크 기술. 전기에너지 교통 저궤도 통신 인프라를 Mars에 적용하는 비전을 연결해 보면. 화성 도시의 모습이 조금씩 상상이 되는 듯함. 지금처럼 탄소화합물 섭취 방식으로 ATP를 사용하는 남성 노동자들이 도시 인프라를 지탱하는 방식은 아닐 것.

그가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게 맞다면.

인류가 다행성 종족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인구 분산이나 다민족 유전자풀 보존 같은 의미가 아님.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낸 유산(궁극적으로 모두 밈)을 보존하고, 밈들이 계속 자기 복제 운동할 수 있는 수단만 있으면 됨.

인간이라는 포유류 신체는 행성 밖으로 옮겨 유지하기에는 비효율적이고 까다롭기 이를데 없음. 그래서 당분간 지구 밖에 조성될 도시와 설비의 일부가 될 인구는 극히 제한적으로 관리될 것임. 도시의 나머지를 채울 존재들은 기가팩토리에서 조립하고 도조에서 육성중인 SW를 이식하여 완성할 것임.

도로 자율 주행이 아닌 어떤 주제의 ‘자율 주행’ 학습을 원하기에 트위터(밈 데이터)를 욕심냈는지가 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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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던 동물 중 지배적인 종이 존속되었던 기간은 보통 수백만년이고 호모 에렉투스도 꽤 오래 살았음. 그 이후에는 도태되는 게 정상적인 생태계 진화 과정. 호모 사피엔스의 경우 사실상 현재진행형인 대멸종의 원인제공자가 되어 백만여년도 못채우고 멸종하거나 지배종 위치에서 내려올 확률이 높음.

다만 포유류뇌와 기술들을 통해 밈이라는 자기복제자가 출현하였으며 유전자를 능가하는 위력을 가지게 되어 사실상 불멸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음. 호모 사피엔스는 첫번째 밈 유기체로 자리 잡을 것이며, 천문학적인 시간이 지나면 다른 존재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자연스러움.

문명이 행성을 넘어 항성 에너지를 통제하는 문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지만, 백억년후 태양이 거성이 되고 내행성들이 삼켜질 운명은 정해져있고 그 전에 수천만년 단위의 대격변도 피하기 어려움.

그러므로 다행성 종족이 되어 생존성을 높이고 항성간 진출을 시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밈’과 밈 운동의 보존과 확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