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A 가 의미있는 이유는 이들이 호감의 본질을 탐구한 현장체험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웨이터가 여자들 손목을 잡아끌어 남자들과 매칭시켜주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스킬들에 그닥 관심이 없다. 이런 가르침은 일부 적정 연령 MZ에게 필요한 것이다. 스킬이 왜 먹히는가에 호기심이 있는 편인데, 매노스피어에서 정리된 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가 진화의 산물이며 수컷과 암컷은 다른 성전략을 발달시켜왔기 때문이다.
스킬을 익혀 이성에게 호감을 주고 득점을 잘하게 된다는 의미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예를들어 미소와 유머감각이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단순 반복 훈련이나 위장의 결과라는 걸 상대가 알게되었을때 일으킬 화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애쓰는 걸 귀엽게 봐주는 정도에서 빙자 사기에 대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은 넓겠지만, 요지는 valuable man 을 찾아 검증하려는 여성의 본능과 능력을 속이고 파고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성이 원하는 남성 가치란 디테일에서 주관적이거나 프로파겐더에 의해 임의로 형성된 면도 있다. 가령 “180” 은 하나의 기준점이자 아이콘이 되었지만 과반수 여성이 178 179 180 신장의 남성을 눈앞에서 구분할 수 없다는데 내기할 수 있다.
그리고 필터 능력은 부자 남성을 찾는 것보다는 ‘부자인 것처럼 보이는’ 남성을 찾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그래서 허세와 주눅들지 않는 태도와 바디랭귀지가 먹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태도의 통일성과 일관성이 단단하다면 실제 소유한 부의 크기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된다. 그런 자기 확신을 지닌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고 매력이 없을 확률이 낮다는 섭리 때문이다.
그래서 스킬이란건 속임수 도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호감도와 매력을 높이는 자기 개발 수단이자 입문서 학습서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악용하는 사례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일반적인 남혐도가 상승하고 스킬의 존재조차 모르는 머글들은 더욱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FWB X ONS X 를 프로필에서 볼때마다 확신은 강화된다. 나라면 이렇게 저평가 당한 경험을 광고하는 여성은 만나지 않을테지만, 결국 시장은 집단이 움직이는 것이고 경쟁을 위해서라도 동성 집단 동향을 알아야하며 pua 가 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