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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30 다함께 저출산
    잡설 2024. 4. 30. 16:27

    https://youtu.be/CoaOB2ua3zw?si=FeICnVlAPSxJS_7-


    저출산은 세계적 추세가 맞으며 대한민국은 앞장서서 경험중임. 즉 인류 인구모델의 미래인 셈.

    신분상승 욕구를 부추기는 교육열이 강할수록 결혼 출산율은 감소. 그리고 하이퍼거미를 부채질하는 케이(재벌) 드라마가 범람할 수록 청년들은 동네에서 가정을 꾸리기보다 도시로 탈출할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

    물론 넷플릭스 플랫폼에 얹혀진 신데렐라 컨텐츠들보다는 인스타그램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비교 콜로세움과, 예선전이나 마이너리그 등판 기회조차 없는 틴더 스와이핑 무한 경쟁과 승자 독식 구조가 더 크게 작용하겠지만.

    가장 쪽수가 많은 30 40 세대들은 은퇴해서 연금 생활할 기대도 하지 말라고 한다. 자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80대까지도 일하다가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대개 서비스업일 것이다. 수십년 후에는 없어지거나 사람 아닌 것이 대체할 일들.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부동산 영끌은 수명이 다하거나 기회가 제한적일 듯 하고, 팔 수 있는 컨텐츠를 생산하거나 기술과 복리효과에 투자하라는 충고나 광고가 눈에 많이 띄는 느낌인데. 모두가 자산 투자에만 시간을 쓰거나, 데이터 덩이들을 찍어대는 데만 몰두하면 경제 성장은 지속되지 않는다.

    다만,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유지되는 제도의 산물인 '우리' 들이 차츰 물갈이되며 사라지고나면. 이름을 크게 남기지 못한 대부분의 우리를 기억하지도 못할 세상의 세대들은 지금 시대를 무식하게 암기 공부와 일만 하다 인생을 허비한 세대로 기억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것, 즉 유일한 자원이었던 사람만 쥐어짜는 것이. 별 수 없는 생존수단이자 케이 성공의 비결이었을지라도. 어쨌거나 현재는 입시를 통한 사다리 오르기 욕망과 산업화의 결합이 선진국으로 가는 막차로 여겨지고 있고, 그 부수적인 파생효과가 0.x 대 출산율인지라 대한민국처럼 되고 싶은 나라들은 이길을 뒤따르는 중이다. 중국은 물론 태국 베트남도 머지 않았다고 한다. 인력 수입국으로 바뀔 신세가.

    베이비부머와 XY 세대가 멸종하기 전에 치를 숙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죽을때까지 일하며 똥들을 치우는 척이라고 하는 것일게다. 열핵무기들과 상호확증파괴라는 균형, 반감기가 지질학적 단위인 방사성 폐기물들과 동력을 위해 태워버리며 방출한 기체들. 뭐라도 벌이고 끊임없이 성장시키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금융시스템.

    위기가 닥치면 늘 답을 찾아왔다는 낙관론만으로는 기세가 약해 보인다. 암호화폐나 메타버스나 초전도체 발상을 바꾸는 반도체, 반무제한적 에너지원인 인공태양 수소 핵융합 기관 등등 미래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망라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소재는 끊임없이 나올 것인데. 무인화와 AGI를 기점으로 문명사의 구분선이 그어질 듯 하다.

    그렇게 만들어질 시대와 세대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알 방법은 없지만, 분명히 상대평가 입시 경쟁과 공부와 출근에 절대적인 시간을 소모하는 문화가 사라진 시대일 것이다. 그 시대에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암울한 비극 시나리오를 하나 꼽으라면, 뜬금없는 의학 기술로 인간 수명이 대량 증대되어. 사람들을 쥐어짜고 입시와 출근을 강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 들이 오래 살아남아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꼰대들이 오래 존속할수록 이산화탄소와 폐기물과 부조리의 양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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