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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6 초저출산
    잡설 2022. 3. 12. 14:12

    #population of republic of korea
    #birth



    인구 즉 출생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현재 인구수는 경제력과 더불어 정점을 찍었다. 현재 추세라면 인구는 차츰 삼천만대로 축소하게 된다.

    또래인구수가 가장 많은 세대는 70년대 초중반으로 나이별로 거의 백만명씩이다. 베이비부머 때 세네명 이상 낳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산아제한 정책이 작용했는데 그것을 제때 멈추지 못해서 출생 감소 저지할 타이밍을 놓쳤다.

    최근 출생아수가 27만명으로 30만 밑으로 추락한 것은 의미 심장한데, Z세대들의 또래수는 대략 60만에서 40만대 정도이다. 단순히 2명의 부부가 2명을 낳으면 본전, 1명을 낳으면 감소하게 된다. 그런데 출생율이 0.84로 미분값인 감소 가속도는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Z세대가 부모 세대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똑같은 비율의 출산을 해도 인구는 감소한다. 그런데 현재 30대 남성의 결혼율은 50% 미만이다. 연애-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기간과 필터 통과값이 더욱 까다롭고 희박해지고 있다.

    100만명의 1970년대생 인구가 60만명의 2세를 낳았다면, 40만명의 2010년대생 인구는 25만이나 20만이 아니라 10만 이하의 2세를 낳을 수도 있다.

    어떤 필터들이 작용하고 있을까.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결혼 비용 문턱이 견딜 수 없을만큼 상승했다. 그런데 결혼을 늦춘다고 출산 시기를 같은 비율로 늦출 수는 없는데, 초산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인 첫 출산 적정 연령은 20대이다. 30대 이후로는 리스크 비율이 지수적으로 증가한다. 이것이 결혼 시장에서 20대 여성의 가치가 가장 높은 본질적인 이유이다.

    사회적으로 젊은 출산 여성 인구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현재는 다수 아마도 과반수 이상 부부는 맞벌이를 해야 생계가 유지되고 육아 조건이 된다. 사회 초년생 남성이 커리어와 결혼을 양자 선택하거나 시간을 배분하면서 결혼율이 감소한다면, 사회 초년생 여성은 커리어와 결혼과 늦지 않은 출산을 선택하거나 시간 배분해야 한다. 커리어를 제대로 선택하여 경력단절없이 성공적인 경력을 원한다면, 출산을 사실상 포기하거나 양육을 맡길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양 가문의 인정을 받는 결혼이 이루어지려면 남자쪽에서 집을 준비해야한다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아파트를 의미하는 거라면 일정 비율의 남성은 40대나 50대가 되어도 결혼을 통과할 수 없다. 이렇게 자산 가치는 인구 문제와 연결된다.

    거시적으로 출산율이 회복되려면 부부에게 아파트가 제공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아파트와 혼수 저울질로 결혼 과정에 관여하려는 세대가 빠지고 본인들 노후나 스스로 챙겨야 한다.

    부가 양극화되었으니 출산과 양육에 여유가 있는 계층은 2세를 남들보다 두세배로 낳아야 한다. 시장 실패자 뿐 아니라 온전히 자기 만족과 커리어를 선택하여 출산 양육의 길에서 벗어난 남성 여성 몫 출산까지 담당해줘야 숫자가 맞춰진다. 그것이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개체는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고 도태되는 진화 원리에도 들어 맞는다.

    혼전 순결을 지킨 신부를 맞이한 신랑이 죽을때까지 많은 자손을 출산하는 일부일처 시스템이 산업혁명 세계대전 피임 성혁명까지 거친 지금의 환경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확한데. 돌싱의 2세 양육 문제를 공공이나 집단이 해결하여 그들이 다시 연애 결혼시장으로 진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섹스를 제도로 독점하지 않고 공유하는 제도도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미디어가 발달한 현재는 결혼 뿐 아니라 연애 또는 섹스 파트너를 구하는 매칭 시장도 매스 집단화되고 양극화되었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짝짓기 시장은 남성이 많은 섹스와 2세를 8:2 정도 비율로 요구하며 대가로 여성에게 보살핌과 양육 자원을 제공해주는 거래 문제이다. 그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20세 이전에 출산하여 본인과 아이의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뛰어드는 어느 낙태 못하는 나라의 싱글맘 정도일 것이다.

    연애 진입 필터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인 청년기 남성들의 찌질함이 점점 배척당하고 때로는 혐오 대상이 되기도 하는 문화기라, 소위 동정남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서구와 일본에서 이미 다 선보인 현상들이며, 연애 시장을 위축시키는 인셀과 페미 담론으로 드러나있다. 그리고 성매매와 미디어 산업은 연애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인구들의 관심을 빼앗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다. 대한민국 연애 결혼 시장을 뒤흔들 거대 이벤트 변수는 남아있다. 북한 및 조선족 거주 지역 결혼 시장과 병합하는 것이다. 길게 보면 만주 러시아 극동지역과 몽고 중앙아시아 시장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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