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6 Cambridge Analytica

https://www.vox.com/platform/amp/policy-and-politics/2018/3/23/17151916/facebook-cambridge-analytica-trump-diagram?fbclid=IwAR1wGOUa28cCCaRhUhCdbfKPUcl0oYgpmkAXK59BGs7RKgLZ9JSPl0PU_qQ

The Facebook and Cambridge Analytica scandal, explained with a simple diagram

#cambridge #analytica

우연히 다큐를 보고 알게 됐다. 어떤 데이터 회사가 브렉시트 운동과 트럼프 선거 운동을 도왔는데, 방법은 대강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에 퀴즈앱을 유포해서 이를 이용한 사용자와 친구들 정보를 수천만 단위로 수집하여 모델을 만든다. 의사가 확고한 지지자들은 걸러내고 무당파 혹은 행동 변화 가능한 이들을 선별하여 개인 맞춤형 광고 또는 포스트를 보낸다. 표차가 적은 주에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적합한 대상이 된다.

행동 변화를 위해 보낸 포스트는 예상했겠지만 가짜뉴스 또는 증오나 분열을 야기하는 선동 작품이다. 사기꾼 힐러리 철컹철컹 같은 느낌.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정치적 분극화를 심화시키는 매개가 되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반응하는 밈들은 진위 여부보다 공포 우려 같은 감정을 자극하도록 진화했는데 그것이 바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비법이며 맞춤형 광고 시장 기법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곳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쌓은 후, 브렉시트와 미대선에서 효과를 보았으며 결국 고소당하고 사라졌다. 그래서 data right 이 인권에 의미있다는 깨달음을 주었으며, SNS로 인간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에 민주주의 선거가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 묻게 되었다. 행동을 변화시키는 기법은 군사적 수단에 해당한다고 한다.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 SNS에 흩뿌리는 데이터들을 거대 회사가 제한없이 수집하고 제맘대로 가공 활용한 지점인지, 관계망 플랫폼에서 사생활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과 별개로 차별과 혐오와 극단적 프로파겐더 밈들이 제한없이 복제된 것인지, 고의적으로 가짜뉴스와 이미지를 왜곡하는 정보를 무기로 사용한 지점인지.

어쨌든 사용자들은 데이터가 어느 범위까지 회사에 전달되는지 신경써야하고, 밈들은 가짜와 의도적 왜곡이라는 의심을 가져야만 하며, 나와 정치색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 특히 무당파들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면 국가와 내 운명까지도 바뀔 수 있는 세상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은 초국가적 기업이라 국내에서 통제할 수도 없다. 당연히 행동 변화 기법은 더 교묘히 시도될 것이다.

다만 대한민국은 페이스북이 문제가 아닌 수준이다.
네이버나 다음 뉴스 그리고 클릭장사중인 저질 신문사와 기자들이 무당파가 아니라 소위 ‘한국 대표 여론’이란걸 대놓고 주무르는 언론의 대난장판 시국이다. 당파 정치와 무고한 고통과 가해에 참여하면서부터 이미 쓰레기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