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8 고용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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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용종말

#AI 가 직업들을 대체하는 전망은 새롭지 않으며, 논의는 결국 기본소득으로 연관되게 되어 있다.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공장이 옮겨가는 현상은 인도와 동남아를 끝으로 종료될 듯 한데, 3D 프린터와 로봇을 활용하는 스마트 공장 효율을 인력이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장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도 고용 추세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농업인구가 산업 노동자와 전문직 그리고 서비스업 종사자로 대체되는 추세를 돌아보면 또다시 새로운 직업이 발생하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알고리즘은 기계와 달리 물리적으로 인력을 대체하는게 아니라 시장을 통째 바꿔 직종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차량 운전 인력이 당장 위태롭고, 경험을 통계자료와 알고리즘으로 바꿔 서비스하는 전문직들이 뒤따를 예정이다.

고용의 종말 과정에서 누가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북유럽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임금 편차 해소와 생활 안정을 높은 세금으로 맞바꿨듯이, 국가가 개입하여 가계 소득과 소비를 세금으로 보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방식의 자본주의는 천연 국부가 풍부할 때나 가능하고 보통은 기업들이 국외로 탈출할 듯 하다.

생산성 수혜가 기업에게 몰리며 가계와 노동인구가 소외되는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이다.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와 그로부터 파생된 알고리즘들을 기업이 모조리 소유하고 마음껏 활용하는 게 옳은 것인지도 따지게 되겠지만, 어쨌거나 경쟁과 성장 주체는 기업이다. 자본가와 노동자 세력 균형이 비가역적으로 깨진 것인지도 모른다. 성장이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노동 소득이 자산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 경제 주체 중 가계가 기능하지 못한다. 가계 인구가 줄고 재생산되지 못한다.

동아시아는 이런 현상을 맨앞에서 마주치고 시험받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들때도 있다. 비정규직을 제외한 일자리가 사라지고 순서대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키오스크와 채널톡이 서비스업무를 대체한다. 기업의 의무와 부담은 완화된다. 자산가와 법인을 제외한 모두가 패배하고 있다.

현재 시장 질서에서 유일하게 떠올릴 수 있는 타계책은 주식을 통해 기업과 성장을 구입하는 것 뿐이다.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부분 이동하는 것, 그러므로 노동을 빼앗긴 인구에게 주는 기본소득은 생존비용과 직업재교육비에 더해 시드머니를 주는 개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성년일때부터 기본 소득을 연금저축에 넣어주었다가 성인이 되면 운영권을 주는 방식 정도가 떠오른다.

노동에서 해방된 인류가 소비자로서만 생활하는 미래도 구상해 봄직하다. 자본가와 기업 이윤이 노동과 주식이 아닌 방식으로 순환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데, 시장 자본주의와 거리가 먼 세상에 대한 몽상일 뿐이며 그런 비전조차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게 역량과 가망이 있다.

법인과 이사 자리를 포함 자산과 부를 차츰 AI와 알고리즘이 차지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특이점 전망이 말하는 바는 결정적 자원을 쥐지 못한 인구가 모조리 잉여로 전락하리라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를 선체험하고있는 대한민국 인구는 변화에 대해, 집단지성으로 초저출산이라는 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The Impact of Artificial Intelligence - Widespread Job Los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