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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AscensionCulture 2022. 10. 2. 13:34
#넷플릭스 #어센션
스포일러 주의
전체적으로 짧고 간결한 구성이라 한번에 감상했는데 졸작은 아니다.
다만 첫화 월드 배경이 나오는 부분부터 설정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나름 복선 구실을 한 듯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쨌거나 구멍이었다.
어센션의 인공중력을 구현하는 방식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60년대의 기술이라고 했으니 원통 회전을 이용한 구심력 외의 중력 구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센션의 생김새 자체가 강한 복선이 되어 반전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는데, 탑승자군이 지적 능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순간에 개연성은 붕괴되어 버리더라.
특수상대성 이론과 중력의 성질에 대해 구성원 들이 무지하다고 가정해야만 존립 가능한 세계이다. 방향을 바꾸거나 전진 속도를 바꾸는 가속 운동시 감각기관이 오류를 느낄 것이고, 이미 우주선에 실릴만한 센서 몇가지가 실상을 알렸겠지만 그것조차 정교하게 조작가능하다 가정하더라도. 이미 무중력 상태 및 중력 방향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우주선 생김새 때문에 글러먹었다.
그러니까 어센션 월드의 영웅들은 물리학적 소양이 고등학교 수준 이하인 전문가들로만 구성되어야 하며 새로운 세대에게 그쪽 지식을 늘릴 수단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니까 엔진기술자나 전파 탐지 기술자 따위는 탑승하면 안되고 관련 책자도 내다 버려야 한다.
하고싶은 말은 픽션 설정에서 과학기술 정합성 또는 고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하고싶은 말은 지능이 매우 뛰어난 인물은 함부로 등장시키면 안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감독하는 커튼 뒤의 가공할 인물들 묘사에서도 병맛이 느껴지더라.
초인적이고 비범한 정신들은 가급적 커튼 뒤로 숨기고, 그들이 작가 또는 화자가 만든 게임 안에 아주 잘 갇혀있다고 함부로 허풍떨지 않았으면 좋겠다.반응형'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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