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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CosmosCulture 2022. 10. 2. 13:31
짬짬이 때론 비몽사몽 상태로 13화 끝까지 감상.
이과생이라면 물리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과학사 종합 선물세트에 괜찮은 스키마 업데이트 기회.
개인적으로 다크 매터, 다크 에너지 복습 기회가 알찼으며, 빅크런치 시나리오는 1998년에 폐기되었음을 알게 되어 기쁘다.
우주의 나이 130억년을 12달의 캘린더로 시각화해주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캘린더의 첫 달, 즉 10억년 이후를 논하는 시점에서 약간 경이감이 살아났다.
미래는 열려있고,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현생 생물의 상당수도 플라스틱 에이지를 상징하는 멸종과 부재의 전당에 남을 수 있다.
어쨌거나 태양은 팽창하여 적색거성으로 변하며, 창백한 푸른 점은 불길에 삼켜질 운명이다.
모든 생명은 단세포 공통조상으로부터 기원하였는데, 다시금 대멸종이 도래한다해도 수천년 또는 수백만년이 지나면 종다양성은 회복될 것이다.
전자전달계에서 태양의 빛에너지를 통해 물에서 분리해낸 고에너지 전자를 매개로 유기물을 축적해온 독립 영양생물이 생명활동의 핵심 엔진이며, 이들이 폐기물인 산소를 내뱉지 않았다면 오존층도 육상 생물도 없는 것이다.
감정과 지성과 지식 과학 등을 목적이나 방향성이 아닌 우연과 진화 과정의 부산물로 그려보다보면, 잠시 번식과 유전 활동 따위는 잊고 모종의 탈주를 상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지식 축적과 탐구 활동을 좀더 잘 할듯한 존재를 낳거나 지루하게 아종분화를 기다리는 대신 만들어내는 것. 수수께끼들과 미래를 더 효율적인 애들에게 떠넘기며 자발적으로 탄소 쇼비니즘에서 벗어나보는 것 등.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중고 도서는 아직도 읽지 못한채 꽂혀있다.반응형'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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