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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0 아가씨
    Culture 2022. 10. 2. 13:25

    놀라운 영화였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맞이하길 꽤나 잘했다.
    서스펜스와 장치도 잘 구성되어 있고, 베드씬은 근래 본 영상 중 가장 뛰어나고 훌륭했다.

    주제 의식과 내러티브와 반대로 영상은 남성 판타지를 충족하는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러니까 퀴어 문법을 맞추고 흉내내면서 마초들에게도 어문 불평을 못하도록 헷갈리게 선물을 쳐먹여준 꼴이라고나 할까.
    심층적으로는 여성이 불편해해도 할 말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을 비평가들은 감독의 지나친 개입이나 표출로 이해하는 듯 하다. 어쨌거나 정치적 올바름과 별개로 내 취향은 제대로 저격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감정과 몸과 움직임은 꽤나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만세 만세. 여배우들에게 경배를. 이런 영화를 찍어줘서 엉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말하건대 이 영화는 퀴어나 무브먼트와 무관할 지어다. 내겐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 굉장한 장르물 또는 극단적으로 상업화된 마스터피스 팬픽이다.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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