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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6 넷플릭스 타임
    잡설 2024. 4. 17. 17:19

    #Netflix time

    #기생수더그레이
    #Oppenheimer
    #TurningPoint 핵무기와냉전
    #AntiSocialNetwork 밈에서대혼란으로
    #Ripley

    쉬면서 좀 몰아봄.

    국산 기생수는 엔딩에서 원작에 대한 존중이 느껴져서 좋음.

    오펜하이머와 냉전 다큐를 몰아서 시청하다보니, 양자역학 세계로 이끈 아인슈타인(광전효과) 이후 과학자들뿐 아니라 아이젠하워 스탈린 푸틴에 이르기까지 어떤 줄기가 보이게 됨. 파시즘과 공산주의 소련은 20세기 미국을 만든 경쟁자들이었는데, 그 와중에 원자구조를 파헤치며 만들어낸 열핵무기와 상호확증파괴 개념으로 만들어진 Long peace 시대가 놓이게 됨.

    리플리는 맷데이먼 주연 영화를 재해석했다기보다 그 인물의 멀티버스에서 벌어진 일을 구경하는 느낌. 주인공의 성장은 이탈리어 언어 실력이 차츰 레벨업하는 것과 패션 센스와 미술에 대한 식견으로 비유되어 표현됨. 그라찌에.

    ——

    안티소셜네트워크는 생각할 거리가 좀 있었음.

    anonymous 사건들을 돌아보는 것이지만. 관심과 ‘좋아요’ 경쟁을 부추기는 소셜미디어 환경이 4chan 에서 비롯되었다던지, 일본넷우익 일베 미국freak 들이 가진 성향들이 보편적 구조가 있다고 깨달은 느낌.

    밈에 중독된 사람들이 모여서 엄지척 받는 도파민 경쟁을 하다보면. 해킹과 디도스 공격으로 보복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나오고, 모여서 밈놀이하다가 오프라인에서 군중 장난을 치며 때로는 점거 운동도 하는 것.

    그런데 대개 찌질하고 내세울 거 없는 자신에게 몰입하다보면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우울한 인셀 남초현상도 드러나고, 이런 이들의 좌절과 분노를 건드려주면 트럼프와 이준석이 힘을 갖게 되는 원리. 확증편향에 음모론을 더해 터무니없는 것들만 믿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기워만든 우주론에 온갖 가짜뉴스로 틈을 메꾸고 누군가 그럭저럭 잘 주도하면 폰카메라를 들고 좀비처럼 모여서는 공공시설을 점거하고 칼과 총을 들고 설치기도 하는 구조.

    인간은 허구의 산물을 믿는 능력이 있고, 어떻게든 혼돈 속에서 선을 이어 일관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는 성향이 있음. 주관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모여서는 커뮤니티가 되지 않고, 내 확신과 ‘믿음’은 가장 믿을 수가 없음. 우리는 생존을 위해 기억도 쉽게 변형하는 존재이므로.

    남들 사정에 신경 많이 쓰고 싶을 정도로 오지랖이 과한 성향이라면. 차라리 그들의 이익과 숫자에 관심을 갖거나, 에너지와 물질의 흐름으로 주변을 이해하는 게 조금더 바람직할 지도 모름. 밈과 관심이 주는 도파민에 중독되다보면 카메라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민폐를 일삼는 관종이 되거나, 욕지거리 댓글달고 남에게 관심주는데 시간을 다 소모하는 좀비가 되어버리기 쉬운 세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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