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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3 관종
    잡설 2023. 10. 4. 11:30

    https://www.washingtonpost.com/health/2022/12/16/politics-health-relationship/

    Can politics kill you? Research says the answer increasingly is yes.

    The toxicity of partisan politics is fueling an overall increase in mortality rates for working-age Americans, new studies show.

    www.washingtonpost.com


    정치는 숫자를 결정한다. 당연히 정치는 자원 배분의 문제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의 숫자를 결정한다.

    거기에다가 정치 성향에 따라 삶과 죽음의 확률이 달라지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meme 이 생존을 좌우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생존은 ‘나’라는 개체의 그것이 아니라 통계 평균이나 집단 임계치 또는 확률에 대한 것이다.

    만일, 어떤 집단에서 일부의 목숨을 희생하는 대가로 나머지의 자산이나 복지가 향상된다면. 희생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정책을 쉽게 옹호할까. 답은 매우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이 나와 다르다 또는 나와 같은 인간이 아니다라는 생각들만 심어주면 이런 일은 충분히 벌어진다.

    모두가 같은 라디오를 들었을때, 또는 모두가 비슷한 텔레비전을 보았던 시대에서 세대를 초월해 비슷한 생각을 하던 사람들끼리 같은 인간이라는 동질성이 있었다고 가정하면.

    파편화된 미디어를 소비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서로 다른 취향과 생각들을 끼리끼리 공유하는 시대에서는 완전히 다른 인간들이 부분을 점유하며 살아간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시야에서 치우고, 불편하면 떠난다.

    일베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일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목숨에 관심이 없다. 데이트 경험이 평생 없는 남성들은 페미의 목숨에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다. 빨갱이라는 허깨비를 믿는 사람들은 빨갱이의 목숨에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다. 아마도 가능하다면 나찌가 유대인 다루듯이 처리하고 싶을 것이다.

    양극화는 경제와 소득의 문제를 초월해서 내가 ’상대할만한 사람들‘이라는 경계 문제가 된 듯 하다. 그래서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가 닿지 않는 투명인간들의 공간,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 일어난다. 자살과 고독사와 생계 유지 실패들이.

    아마도 대개 인맥을 잃은 노인들과 생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미혼모와 골방이 세계의 전부인 사람들 또는 어쩌면 오로지 반려동물만을 부양하며 생존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복지 또는 생계선을 결정하는 정책들이 생계가 위태로운 사람들의 생존을 좌우한다. 그런데 이제 그런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셀럽과 관종들이 지배하는 미디어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조차 관심과 혐오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관심을 못받는 목숨들에게 주어지는 자원들이 삭감되는 것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진다. 혐오 대상이 되는 정적의 생계와 생존을 공격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진다.

    미디어 조회수가 곧 소득인 사람들이 있다. 그걸 깨닫고나니 아이폰(카메라) 맥북(영상편집) 판매량의 무시무시한 수치와 애플의 독보적인 주가가 납득이 되었다.

    극우나 빨갱이가 아니다. 관종 정치인과 관종 셀럽, 관종 비즈니스맨들이 세계와 자원과 기후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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