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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10 밈유기체
    잡설 2023. 10. 11. 11:15

    여러번 쓰기도 했지만 스스로 반복 상기하기 위해서라도 또 쓰려고 한다. 내게 우주 생명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atom #gene #meme 이다.

    도킨스와 하라리의 두권의 책을 통해 정리되었다고 생각한다. 세포는 자기복제자의 꾸러미이고 모든 생명은 이 계통수 아래에 있다. 유전자라는 자기복제자의 명령을 거스르거나 초월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존재가 나타났는데, 이는 호모 사피엔스가 최초의 meme organism 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존재라고 하는 이유는 인간이 만든 인공물들이 N번째 유기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 종교 법인 등 허구의 산물을 믿는 능력으로부터 거대한 협력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 출발점에 신화와 종교가 함께 했다.

    사람이 생각하고 기억하는 모두가 meme data 라고 놓고 보니, 합리성이나 상식 같은건 모두 허깨비임이 드러난다. 유전자풀에서 진화와 적응의 결과로 집단의 유전형과 표현형 비율 변화가 일어나듯, 이데올로기와 경험을 통한 고찰들조차 자기복제자 집합에 불과할 뿐이며. 이것이 그때는 옳았으나 지금은 그른 이유이다.

    경제 성장기의 체험과 교훈들은 정체기나 축소기에 맞지 않는다. 포드주의나 도요타 생산관리 기법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다. 나를 성공하게 만든 인생 노하우와 다짐들은 후손들 시대에 부정당할 것이다.

    소셜미디어 시대는 세대와 그룹들을 모조리 관통하는 ‘국가’ 단위의 자기복제자 운동이 저항에 부딪힌다. 자기 복제는 미디어를 통해 운동하는데, 이제 방송 신문 라디오라는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아니다.

    지구평면설과 달착륙 음모론은 박멸되지 못한다. 그런 밈들의 숙주들은 반론 밈들에게 스스로를 노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편의 탄생은 60 70 세대, 그중에서도 IMF와 그것을 극복하게한 정보화 정책의 수혜를 입지 못한 그룹을 모아 고립시키는 역할을 한 모양이다. 교회들과 함께 그들만의 우주가 만들어진 것이다.

    “분노”는 자기복제자를 폭발적으로 증폭시키는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그래서 분노를 잘 이끌어내는 관종들이 관심을 받고 급기야 행정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중동에서 비롯된 자기복제자 주머니 계통수 중에 유일신 계통 형제 종교들이 있다. 이들의 ‘형제’에 대한 분노와 고집들은 내가 감히 가늠하지도 못하겠다.

    중동은 아프리카를 탈출한 소규모 사피엔스 그룹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길목 역할과 함께 농경 문화와 문명이 나타나 주변으로 퍼져나간 곳이다.

    분노가 세계를 다스리고 스산한 전운이 느껴질때, 그 위협이 대만과 한반도에까지 이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자기복제자들이 내 안으로 들어올때. 확신은 강화된다. 인간은 최초의 밈 유기체이다. 밈의 자기복제력은 섹스와 임신을 통해 전달되는 유전자의 자기복제력과는 비교 불능의 위력을 과시한다. 그 중에서도 ‘타자’에 대한 분노가 가미된 데이터들은 효과가 매우 훌륭하다. 특히 사람들이 벌이는 대량학살의 불쏘시개가 된다.

    그로 인해 사람은 종교나 법인이나 화폐나 국가라는 허구의 산물들 때문에 쉽게 목숨을 잃는다. 나는 나와 내 주변인들의 목숨보다 더욱 값어치 있는 허구가 존재한다는 밈들에게 아직까지 전염되지 않았을 뿐이다. 나라는 숙주를 장악한 주된 자기복제자들 무리를 대충 Atheism 이라고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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