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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8 밀롱가
    Social Dance 2023. 1. 29. 12:07

    #밀롱가 에서 처음 보는 여성분과 플로어에 나서는 경험을 했다. 몇곡 정도 딴다를 체험한 경험이 있지만, 지인이거나 소개거나 내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다가오는 경우 뿐이었다.

    까베쎄오가 부담되서이기 때문일텐데, 다시 말해 스스로에게 확신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주도적인 신청을 주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여성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리더 입장 뿐 아니라, 남성으로서 확신과 주도성이 부족한 모습은 일부러 공격력이 낮은 무기를 장착하고 게임 필드에 나서는 것에 비할만 하다.

    밀롱가 문화에서 특이한 점은 고개를 돌려 똑바로 쳐다보는 여성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시를 통해 남성 관심을 끄는 것이다. 이번에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시선이 마주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의 있게 진심으로 안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딴다가 끝나도록 그 안음이 어느 정도의 밀착과 압력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다른 소셜 댄스에 비해 무엇이 난해한지 조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춤이었다면 가만히 서서 베이직 스텝을 주고 받으며 요청에 부응했을텐데, 론다 흐름이라는 것이 등뒤에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때마침 빈공간을 휘저으며 뒷발을 치고 지나가는 땅게로까지 있어서, 영역 표시 텃세나 서열 정리 행동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끊김없이 전진해야 하고, 기왕 전진하려면 동작들을 적절히 섞어야 하고 주변 다른 인원들 동선을 신경써야 하고. 모든 것이 여유를 빼앗는 요소였다. 그래서 현재 레벨에서 신경쓸 부분은, 많이 들은 대로 동작 연결이 아니라 걸음과 동선 확보였다. 스티어링 휠 조작 감도 없는 상태에서 가속과 드리프트를 시도한 느낌이랄까.

    진심으로 안아주는 건 솔직히 당분간 못하겠다. 현재로선 그저 크루사다 리드가 되는 안음을 하고 싶을 뿐이다. 경험치와 여유가 쌓여서 론다에 쫓기지 않고, 주변인들이 블러 처리되며 음악에 몰입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tango #beg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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