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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차우세스크의 고아들
    잡설 2022. 5. 20. 01:20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9/dec/15/romania-orphanage-child-abusers-may-face-justice-30-years-on?fbclid=IwAR1JMZxrSs_fq2c8llB2G6LqQJVzoNrOTy97fE6MFCeBQVpFwwgDB6JcC2A

    Thirty years on, will the guilty pay for horror of Ceaușescu orphanages?

    By 1989, when the dictator was killed, up to 20,000 had died in Romania’s children’s homes. Now criminal cases may finally be brought

    www.theguardian.com

    #romania #children of #Ceausescu

    어린이들이 겪은 고통이 극대화되는 사례가 루마니아에서 있었다. 더 정확히는 산모들의 고통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뿌리는 산모가 될 필요가 없었던 여성들의 고통이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독재자에 의해 임신이 권장되고 낙태 피임 등이 금지된다. 낙태를 위해 말그대로 목숨을 거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임신하지 않는 여성들은 학대당한다.

    유아수가 증가하는데 보건 인프라 수용치를 넘어서자 버려지고 시설에 수용되는 아이들이 증가한다. 의료자원을 분배하여 제공해야 하므로 아이들은 장애 등 조건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모여져서 방치되거나 학대당하는 사례들이 생겨난다. 그 고아 사례들은 유기견들이 당하는 취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존자들이 대략 40대 이상 나이가 되었다.

    낙태라는 이슈가 내 주변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보니 관심이 없던 편이긴 한데, ‘살인’과 ‘여성의 결정권’ 두 가지 가치 판단에 엮이는 문제라 보수 진보를 가르는 기준점 중 하나가 된 모양이다. 아마도 보수라는 이름으로 이 문제에 관여하려는 이유는 출생율 즉 인구가 사회의 유지와 미래 경제에 얽히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거나 낙태 비율 관점에서 살인이라 규정하는 이가 0을 원하고 아무때나 산모가 원할때 결정할 수 있다고 보는 쪽이 1(보다는 1을 만들 권리와 선택)을 대표한다면, 적정 숫자는 그 사이 0.xx 정도일 거라 생각한다. 그 숫자는 뭐뭐 주의자의 주장이 아니라 그 시장 또는 맥락과 통계에서 변동적으로 산출되어 나올 것이다.

    프리코노믹스에서 읽었는데, 이 숫자는 태아의 가치를 표현하기도 한다. 버려도 되는 유기물이면 0 한명의 인격이면 1 로 보았을때, 0.xx 라는 적정 수치가 있으며 이 수치를 만드는 변수는 궁극적으로 생존율과 공동체이다. 의료 기술이 낙후된 역사 시기에는 이름을 붙이거나 문화적 기준으로 생존이 증명되기 전까지 인격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좋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 뿐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가 간접적으로라도 총동원되는 일이다. 대한민국은 인구 피라미드 구조상 이제 아이들이 흔했던 경험과 그에 따른 시각을 가진 이들을 배제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아이를 싫어하거나 원치 않아서가 아니다. 부모가 되는 비용과 이득, 양육을 위해 포기하는 것들과 주위에서 양육과 교육을 도와주는 변수들의 문제다.

    내가 현재 아버지가 아닌 이유는 제때 준비가 안되어 있고 조건과 적성이 부족했던 것으로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경로 이탈에 가까운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같은 경로 이탈자 수가 가파르게 많아져서 N포 세대의 선배뻘이 된 느낌이다.

    그럼에도 아이 - 교육 - 양육 - 출산 - 결혼 - 연애 - 리비도 연결고리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 구슬 고리들이 인구를 매개로 미래와 경제 사회 당대 가치관 인생관에 영향을 미치는 뿌리이며, 진화의 산물인 인간 심리와 유성생식 유전 현상의 아바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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