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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극좌 또는 아나키스트잡설 2023. 8. 11. 13:13
https://www.counterextremism.com/content/far-left-extremist-groups-united-states
극우의 반대편에 선 극좌는 무엇이고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봤는데, ‘빨갱이’는 시쳇말이자 허깨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념적인 검색을 해봤다. 내 결론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주류 권력이나 구조에 대한 안티테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와 시장 질서의 반대파로 소비에트와 마오이즘이 있었다면 체제 경쟁에서 패배하여 무너졌다. 극우형 독재의 대응형인 극좌형 독재나 선의의 계몽군주형 절대권력이 또 한 모습이라면, 요즘은 그냥 포퓰리스트라고 불린다.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지 않은 다수의 지지 말고는 사실상 근거가 없기 때문인데, 미디어가 곧 권력이 된 시대에는 성립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
마지막이 아나키스트이다. 즉 국가와 시스템에 대한 극단적 부정이다. 앵글로에게 대항하거나 기독교 주의에 반항하는 주제 등은 그저 현재 헤게모니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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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을 해도 급여를 주며 다른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나라, 무상교육을 시키는데 학교에서 점수와 순위는 매기지 않고, 자기 적성을 찾을때까지 스포츠 포함해서 이것저것 시켜보는데 중점을 두는 나라가 있다는 걸 배울때쯤. 이땅에서는 권력이 나서서 개인을 사찰하고 밥줄을 끊고, 기업이 노동자를 소송하여 빚지게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그때쯤 내 무의식은 일찌기 결혼 출산 양육 교육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빠져나오는 데, 거리낌도 없고 죄책감도 없어지게 된 모양이다. 당시에 독신자는 소수였고 친족모임에 가면 구박이나 듣고 발언권도 없었는데, 그딴 DNA 공유자 모임이야 안가면 그만이다. 지금 20 30대에서는 나같은 이가 과반수가 된 것이다.
선택적으로 기소하고 조사하고 소송하는 나라에다가 세금과 연금을 납부하는 게 때로는 매우 기분이가 나쁘다. 내가 낸 세금이 검찰로 가면 잉크가 휘발된 영수증 대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급여를 받고 가지고 지킬게 생기면 보수적인 성향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보수적인 편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뭘좀 부수고 빼앗아 재분배하는 방식의 공상도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진것들이 저항하는 걸 떠나서 달러 외화가 응징을 하고 추수할 기회를 노릴 것이다.
그런데 왜 극우에 대응하는 극좌 현상은 출현하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더랬는데, 이제보니 이미 그런 현상은 나타나 있었고 스스로 먼저 실천하고 있었다. 이념이나 정치 운동으로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다.
국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제도와 자원을 부수고 공무원을 죽이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 국가의 구성요소인 국민을 재생산하지 않으면 충분하다. 이따위 제도와 환경에 노출시켜 생존시키기에는 내 DNA가 너무 소중하다.반응형'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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