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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이태원 할로윈잡설 2022. 11. 2. 10:44
What we know about the deadly Halloween disaster in Seoul | CNN
Seoul, South Korea CNN — Most weekends, the narrow alleys of Itaewon, the neon-lit nightlife district in South Korea’s capital Seoul, are busy with partygoers and tourists. Now it’s the site of one of the country’s worst disasters. On Saturday
www.cnn.com
#이태원
나의 선진국이 이럴리 없어.
외신 보도들이 꽤 길고 심층적이다. 그들이 갑자기 한국 깊숙이 들어온데다, 사망자 중 외국인 국적이 다양하게 나온 현상 자체가 오징어게임 뿐 아니라 팬데믹 방역 선진국 이미지의 수혜 영향이다.
COVID를 가장 뛰어나게 막아내 전세계 모범이 된 초 선진국이 팬데믹 탈출 시국에 후진국형 압사 참사를 당한다고?
마치 왜에게 털렸다는 조선의 참상을 명나라가 의심하는 형국이다. 수당과 맞짱 뜰 정도로 대국이던 고구려의 후손이 그렇게 쉽게 무너졌다고?
인재나 개혁 군주 몇명에게 의존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문제인 걸까. 삼권 분립과 같은 상호 견제가 잘 안되어 문제를 살피고 위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미디어가 망가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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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너무 빈약한 까닭에,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할로윈 문화의 의미를 언급해 보겠다. 귀신 숭상이나 종교적 의미 따위는 무시할만하다. 코스프레(Costume Play)를 하고 싶은 구실로 삼는 것 뿐이다. 이십대가 뭐하고 노는지 알길이 없는 아싸 늙은이들 상대로 논란이 많은 명절이라느니, 외국 귀신 놀이라느니 오해 투성이인 설명을 하고 앉았는데. 꼰대들에게 복장 일탈이 주는 해방감을 설명하기도 어렵긴 하다.
오늘 백반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엄청난 늙은이도 아니고, 나와 십여년도 차이나지 않을법한 어느 형님께서 유튭에서 줏어들었을법한 썰을 식당 아주머니께 푸는데, MBC가 주적이라 할로윈을 홍보하여 참상을 부채질한 인민방송이라느니. 산타 복장을 한 인물이 마약을 사탕처럼 뿌렸다느니, 너무 많은 숫자의 사망자가 발생한게 말이 안되느니 제이의 세월호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펼치시던데.
듣기 싫어서 한마디 했다.
“죄송한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게 식욕에 지장이 되서. (그만해 주세요)”
저런 이야기를 온라인이 아니라 육성으로 듣는 체험을 얼떨결에 하다보니 어질어질하다. 역시 인간은 밈에 지배받는 유기체다.반응형'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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