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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5 박원순
    잡설 2022. 11. 4. 11:06

    #박원순

    #미투 시국 이래 말할 수 없는 영역이 생겼다. 서울시장 박원순의 죽음이 거기 놓여있었으며,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나는 페미 - 안티 페미 어딘가 또는 그 사이 어느 지점을 찍어 포지션을 고정해두고 편드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당파와 진영에 투신하는 것은 손쉽지만 단지 밈을 선택하고 옹호하는 고집 만으로 관계를 손절하고 선택적으로 귀를 닫는건 부조리해 보인다.

    재판, 검찰의 조사 따위 영역으로 넘어가면 용어와 법리는 형이상학처럼 피곤하고 불편해지며 명분 게임에 쉽게 휘말린다. 거리를 두고 관찰자 행세를 하면 온정은 식을지라도 얻는 것들이 생긴다.

    솔직히 내가 표를 준 정치인이 파렴치한이나 악당이 아니었다는 개인적인 확신이 필요했다.

    그리고 인물과 사건 바깥에서 성범죄 또는 그를 보는 시각에 대해 쟁점들을 발견했다.

    다른 시대를 판단하는 가치관 문제가 첫째인데, 그때는 옳았다고 까지는 말 못해도 그때는 비교적 용납되었는데 지금은 틀리다라는 이슈가 있다. 그로 인해 인생을 오래 산 사람일수록 과거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부정해야할 확률이 높아졌다. 차츰 변화하고 적응하며 다른 세대에게는 다르게 대해야 함을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딱지가 붙어 소통이 불가능하며 손절하여 과거로 사라지게 만들어야 하는 인물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니다. 사람 수명은 길어지고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동선이 잘 부딪히지 않게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갈 뿐이다. 특히 현 4 50대 남성은 쪽수가 무척 많으며 주도층 결정권층에 가까워서 손절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해자 중심주의 또는 잠재적 성범죄자라는 주관 객관이 모호한 영역에서, 여성을 보호하거나 힘을 실어주려는 움직임이. 입증되기 전에는 범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태도 및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안티 페미 입장에서는 래디컬 페미를 파시즘에 비유하기도 한다. 위력을 행사하고 입을 닥치게 만드는 방식으로 문화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

    현재 이십대부터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보이는 이들의 빈도가 높아질 것이다. 억울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이 되면 우선 피해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성적 수치심과 무관한 상황에서도 생긴다. 여성이 피해자 자리를 차지하고 대중에게 동의받는다면 어떤 힘이 생긴다는 것을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은 이런 것에 대비해야 한다. 동년배 여성들에게 보지 못한 모습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거리두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성적수치심 개념도 신경쓰고 조심해가며 적응해야하는 과제가 맞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남성이 잠재적 가해자라는 걸 인정하고 나대지 말라는 식의 태도는 거부하기로 했다. 내가 가진 유전자가 호르몬이 그런 개연성을 부여했다고 해도 긍정적인 성적 관심의 양면이며 감당해야할 본질적인 신체이고, 일단 내 내면에서 검열을 작동시키려는 의도가 몹시 불쾌하기 때문이다.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402

    "박원순 '성범죄자' 낙인 찍은 근거는?", 최영애 인권위의 '사자명예훼손' 구설수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 국가인권위원회가 올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고소인(전직 비서)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취지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정작 근거가 된 구체적 자료는 제시하지 않

    www.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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