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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2022. 10. 6. 02:36

    #gunpla #프라모델

    난데 없이 플라스틱을 만지는 취미를 갖게된 것은 수집을 금지당한 어렸을때의 욕구불만 때문만은 아니었다.

    문득 깨달았다. 플라스틱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모아뒀다가 하나씩 대충 완성하는 행위를 할 시간. 예전에는 그 시간에 습관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켜고 의무적으로 숙제를 하며 보상을 받고 캐릭터와 아이템을 창고에 반복적으로 수집하고 있었다.

    게이밍을 절제하여 두뇌에 쓰일 에너지와 여유 시간을 아끼자, 비트 대신 아톰으로 된 미션과 숙제를 스스로에게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증거의 하나로, 완성된 모델은 쳐박아 두거나 대충 얹어놓고서 잘 관심을 주지 않고 있었다. 그냥 사소한 거라도 뭔가를 한개씩 완료하는 느낌을 원한 것이다.

    무의식께서.

    ——

    그러니 언젠가는 완성된 모델 중 품질이 떨어지는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기제를 순환할 수도 있다. 이제서야 고수들께서 디테일에 집착하며 모델 완성하는 시간과 절차를 늘리게 된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저레벨 미션에 싫증이 나면서 스스로에게 고레벨 미션을 부여하는 과정의 되먹임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스스로의 몸을 모델로 만들어 옷과 악세사리를 수집하고 착용해본 후 창고에 쳐박아두는 행위도 비슷한 형질이 아닐까 싶다. 그중 고렙께서는 메이크업 운동 조명 촬영 편집 등등 서브 미션들에도 도전하는 것.

    소셜미디어 활동이 곧 게이밍이다. 공통 분모는 바로 도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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