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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2 정치관 돌아보기
    개인사 2022. 10. 2. 12:31

    https://www.politico.com/magazine/story/2017/01/how-to-survive-trump-214660/?fbclid=IwAR32-pcZsEIyN-41OAufPKJZz5epXJXpGTk3AoG52jlepHzfngmR4e_o0tU

    How to Survive Trump

    A handy guide for liberals!

    www.politico.com

    #정치관 돌아보기
    정치관 주의

    트럼프가 역사에 등장했던 시기로 자꾸 눈길이 가는 이유는 트럼프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혐오와 디바이드앤룰, 정치적분극화, 품위 상식 준법이 없어도 표를 얻고 권력을 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확산되는 중이라서. 나는 과연 얼마나 반동에 견딜 수 있을까 가늠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를 견디는 지침과 데이터는 내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단 나는 미국인이 아니라서 트럼프 절망을 온전히 몰입하기 어려웠고, 우리 국익 입장에서는 미국민주당이 파트너일때 더 위험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많았다.

    정치와 선거에 과몰입하지 말고 환경에 나를 적응시키고 각자도생하자는 다짐을 했을때는 예전보다 조금 늘어난 지식이 도움됐을지도 모른다. 가령 아파트값으로 인한 절망은 정당과 정치인과 정책에 책임을 모두 돌리기 어렵다. 자산 가격은 전세계에서 폭등했고 가장 중요한 원인은 미국 달러 풀기에 있었다.

    그러다 #각자도생 에 생각이 이르렀는데, 대체 난 언제부터 그것을 시대정신이라 판단하게 된걸까. 세기말 직전 국가부도사태가 평생 직장을 사라지게 하고 비정규직 양극화 세계를 이끌었지만, 그런 일은 나와 내 주변에서만 일어난 건 아니었다. 앞세대가 맹신하던 적금과 청약 신화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저금리가 박살냈지만, 그 당시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도 못했다. 펀드와 재테크 바람이 불때에도 관심이 없었고 그 현상이 뭘 의미하는 지도 몰랐다.

    그저 우연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면 X될 것이라는 느낌이 번쩍 들었는데, 스스로의 경제적 현황 판단을 냉철히 한 결과도 아니고 양적완화가 만들 양극화 세상을 예측한 것도 아니며 우발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전과14범 후보가 대통령이 된 사건과 순간이었다. 그 이후의 정치관과 가치관은 #MB 가 직간접적으로 만든 결과였다. 그래서 내게 참을 수 없는 반동과 그것에 대항하여 생존하는 모델은 트럼프가 아니다. 나는 과연 MB 시대를 또다시 참을 수 있을까? 돌아보면 그는 내게 경제적 피해를 끼친 적이 없고, 주택 보급 정책과 버스 노선 개편은 성공적이었으며 사면으로 도움받은 지인도 있었다.

    그러나 천안함을 이용하는 방식은 역겨웠고, 북한과 적대하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끝장낸 건 역사의 실패와 후퇴로 기록될 것이며, 내게 지상파 방송과 주류 신문을 혐오하게끔 만들었다. 뭐하는 조직인지 잘 알지도 못하던 검찰이 사람을 망신주고 죽이는 광경을 보게했으며, 사조직 동원해 마음에 안드는 이를 사찰하고 돈줄을 끊는 방식으로 괴롭혔다. 외교라고 하는 행동과 언론의 찬양은 쪽팔려서 봐줄 수가 없었고, 종교에 개방적이던 내게 한국 기독교 집단을 대략 싫어하도록 만들었다.

    약간의 능력이 있었으면 이민 대열에 합류했을지도 모르고, 아직까지도 TV 채널과 신문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렇게 형성된 정치관에 따르면, 세금 정책은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과세 때문에 영향받는 건 상위 20% 자산가와 고소득 직군일 뿐이라 생각해서 내 삶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변수로 본다.

    다만 당파와 정책은 사람을 죽인다. 견제받지 않는 검찰과 언론은 사람을 괴롭히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복지 정책은 계층 바닥에서 죽는 사람들의 숫자를 결정한다. 그래서 아마도 내 정치 성향은 죽음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한 듯 하다. 물론 그 이미지는 선별적이고 개인화된 것이라 공공선으로 보지는 않는다.

    본인 계급의식에 충실한 정치 성향 결정이나, 민의가 다원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양당제의 폐해와 소선거구 문제 같은 이상론에 대한 관심도 옅어졌다. 포퓰리즘과 감정에 휘둘리는 밈 투표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해 보여서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이렇게 정했다. 쓰레기 언론과 검찰이 견제되어 균형이 좀 잡힐때까지는 그들과 싸울만한 집단과 인물을 지지하고 후원할 것이다. 후원 당비를 정기적으로 납부할만한 최애 정당은 느긋하게 천천히 찾아볼텐데 주류 양당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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