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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5 20대 총선 뒷생각
    개인사 2016. 4. 15. 19:25

    20160415 20대 총선 뒷생각


    무당파, 중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는 인구. 그 바다는 양자 진공이나 포텐셜 에너지를 품은 거대한 배터리로 묘사될 수 있다. 쌍생성과 소멸에 의해 발생하거나 사라지고, 가끔 발생되어 표현될 잠정적인 색과 형질은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다.
    정치 성향이 분명한 사람일수록 정치공학적으로 무의미해진다. 어장에 잡은 물고기와 다름없다고나 할까. 선거에서 전략과 자원을 투자할 타겟이 되지 못한다.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룬 에너지들은 어떤 분포로 작용 하였을까.
    1. 빨간당 공천 과정 - 거대한 여권 투표력을 바다로 잠재웠다.
    2. 국민의 당 - 25%의 비율로 확인된 관심과 흡입 에너지. 이공계 영입 인사들에 대한 약간의 정책적 기대.
    3. 김종인 - 무당파 및 보수층 그리고 기존의 적대자들에게 어필하는 전략 대성공.
    4.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의 큰 불일치로 증명됨


    국민의당 바람도 김종인의 전략도 모두 유효했고 축하할만하지만, 그간 느낀 찜찜함은 표현해두고 싶다.


    야권 단일화를 원하는 유권자로서, 그리고 한자리수 지지를 받는 정당의 후원 당원으로서 참 괴로우며 짜증났는데, 그 원인 중 뿌리에 안철수와 김종인이 있다.
    지역에서는 지지하는 당의 후보를 놔두고 더민주 후보를 전략 투표했는데, 심지어 그 후보가 아깝게 패했다. 그리고 단일화가 되지 못해 패한 지역들을 볼때마다 불쾌해진다.


    정동영이 대선 후보가 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어 민주당원도 아니면서 그쪽 후보 경선에 참여하여 이해찬에게 표를 준 경험, 이명박에 맞서 짜증을 억누르고 정동영에게 표를 준 경험, 이명박 시장을 탄생시킨 그 서울 시장 선거에서 김민석에게 표를 준 경험 등등이 기억속에서 떠오르곤 한다.
    이런 기억과 경험들이 내가 더민주 당원이 되지 않게 한 이유 중 일부 정도는 형성시켰을 것이다. 여태까지는 나와 어떤 이해관계도 없던 안철수와 김종인을 이제는 어떤 감정을 담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긍정적인 에너지에 기반하지 않으며 협박과 조바심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략에 당하고 뒤통수를 맞다보면 보복하고자 하는 응어리가 자라게 된다. 여차하면 그런 에너지 작용이 어느 기회에는 유권자들을 바다로 돌려 보낼 것이다. 국민의당 지지율의 지속 가능성은 어떨까. 그 중 어느 정도 비율이 당원과 후원과 인적 자원으로 바뀔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도 결코 김민석이나 정동영에게 표를 주는 경험 따위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판도가 여의치 않고 응어리가 차오르면 어장에 잡은 고기조차도 잠시 수면 아래로 잠길 것이다. 영호남 어장 지역에서 확인하지 않았는가.


    아직은 안철수에게서 김민석이나 정동영을 비쳐 보고 싶지는 않으나,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명박 같은 또다른 괴물을 탄생시킬 먹잇감으로 소모될 운명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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