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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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Knights of SidoniaCulture 2022. 10. 2. 13:56
more animes in #Netflix author of Blame! 변주는 반복되나 덕력과 모에도가 점점 농축된다. 서비스신을 넣기 위해 Human Photosynthesis 설정을 도입했음을 첫화 절반도 지나기 전에 파악했다. 아이돌 (및 H) 게이밍 텍스쳐와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폴리곤을 베이스로 삼은 3D 그래픽스 하렘 소녀 캐릭터들은 너무 모에모에해서 이제 위화감 따위 없다. 하지만 규격화된 짬뽕 장르물안에서 놀아나는 덕질은 불편함과 감성을 국소 마취시켜야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엽록소가 전자 전달을 위해 흡수하는 주된 광자 파장이 있기 때문에 작용 후 반사하는 나머지 스펙트럼을 우리는 녹색으로 인지한다. 그리고 항성간 항행하는 파종선에 늘 광합성에 적합한 광선이 내리쬐어 줄 수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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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AscensionCulture 2022. 10. 2. 13:34
#넷플릭스 #어센션 스포일러 주의 전체적으로 짧고 간결한 구성이라 한번에 감상했는데 졸작은 아니다. 다만 첫화 월드 배경이 나오는 부분부터 설정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나름 복선 구실을 한 듯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쨌거나 구멍이었다. 어센션의 인공중력을 구현하는 방식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60년대의 기술이라고 했으니 원통 회전을 이용한 구심력 외의 중력 구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센션의 생김새 자체가 강한 복선이 되어 반전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는데, 탑승자군이 지적 능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순간에 개연성은 붕괴되어 버리더라. 특수상대성 이론과 중력의 성질에 대해 구성원 들이 무지하다고 가정해야만 존립 가능한 세계이다. 방향을 바꾸거나 전진 속도를 바꾸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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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CosmosCulture 2022. 10. 2. 13:31
짬짬이 때론 비몽사몽 상태로 13화 끝까지 감상. 이과생이라면 물리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과학사 종합 선물세트에 괜찮은 스키마 업데이트 기회. 개인적으로 다크 매터, 다크 에너지 복습 기회가 알찼으며, 빅크런치 시나리오는 1998년에 폐기되었음을 알게 되어 기쁘다. 우주의 나이 130억년을 12달의 캘린더로 시각화해주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캘린더의 첫 달, 즉 10억년 이후를 논하는 시점에서 약간 경이감이 살아났다. 미래는 열려있고,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현생 생물의 상당수도 플라스틱 에이지를 상징하는 멸종과 부재의 전당에 남을 수 있다. 어쨌거나 태양은 팽창하여 적색거성으로 변하며, 창백한 푸른 점은 불길에 삼켜질 운명이다. 모든 생명은 단세포 공통조상으로부터 기원하였는데, 다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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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OutlanderCulture 2022. 10. 2. 13:27
Netflix 체험. 20160715 #Outlander 호평이 자자하던 시리즈 입문. 3회까지 진행. 기시감과 더불어 당혹감을 주는 간접 체험이랄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승전국 영국의 어느 간호사가 타임슬립을 한다. 참고로 페미니즘과 친화적인 텍스트라 하더라. SF에 친숙한 문화소비자는 설정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 픽션에서 무의미한 설정은 없다. 왜 간호사이겠는가.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치명적인 지식이 무엇이겠는가. 역사와 기술 지식일게 뻔하지. 그래서 남편이 역사학자라니까. 극 전개에서 당혹감을 느낄 이유는 그닥 없다. 당혹스러운 이유는 20세기 중반을 살던 히로인에게 좌절스럽거나 비극적일 운명과 환경, 그러니까 18세기인지 17세기인지 어쨌거나 비좁은 성벽안 마을 모습이. 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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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아가씨Culture 2022. 10. 2. 13:25
놀라운 영화였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맞이하길 꽤나 잘했다. 서스펜스와 장치도 잘 구성되어 있고, 베드씬은 근래 본 영상 중 가장 뛰어나고 훌륭했다. 주제 의식과 내러티브와 반대로 영상은 남성 판타지를 충족하는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그러니까 퀴어 문법을 맞추고 흉내내면서 마초들에게도 어문 불평을 못하도록 헷갈리게 선물을 쳐먹여준 꼴이라고나 할까. 심층적으로는 여성이 불편해해도 할 말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을 비평가들은 감독의 지나친 개입이나 표출로 이해하는 듯 하다. 어쨌거나 정치적 올바름과 별개로 내 취향은 제대로 저격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감정과 몸과 움직임은 꽤나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만세 만세. 여배우들에게 경배를. 이런 영화를 찍어줘서 엉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