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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 CyberpunkCulture 2022. 10. 7. 02:17
#cyberpunk #ScienceFiction
어떤 게임 타이틀이 대표성을 뺏어가기 전에 사이버펑크는 하위 장르의 명칭이었는데, 나름 여러 요소들이 조합되고 반복되는 정형성이 있었다.
주류 SF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되어 뉴로맨서에서 형상화되고 공각기동대를 통해 일본이 요소들을 끼얹더니 매트릭스에서 마침내 주류 밈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IT 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과 문화에서 차츰 구린 것으로 도태되어 오다가, 클리셰들을 남겼고 그 게임에서 모아졌다.
1984년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해이다. 맥킨토시가 유명한 광고와 함께 드러났고, 뉴로맨서가 발간되었다. 80년대 소설에서는 MB 단위가 가늠할 수 없는 미래를 상징했고 90년대 영화에서는 GB가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TB 단위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고전 SF에서는 기술이 문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주로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비되는 거울 요소들을 공상하며 인간 경계를 탐구하다, 신체와 정신을 개조하고 인간인지 아닌지 모를 존재들을 부각시켰다. 문화에서 이런 시도는 미래에 새로운 정치적 개념들을 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동물권과 AI가 소유하는 법인과 선거권을 부여할 수 있는 로봇이나 반인간의 조건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머지않아 40주년을 기념할만하다.
그런데, 디즈니플러스에서 프리 가이를 보니 장르적 요소들이 디즈니식으로 악용되었다. 인간을 협박하거나 사살할만한 인공지능이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잘 살았습니다라는 해피엔딩 소재로 격하되더라. 알리타를 잠시 보다가 남자애 호의에 정신 못차리는 작위적인 로봇 소녀 감정 표현에서 영상을 멈추고 꺼버렸다.
락과 힙합은 kpop 씬에서 소녀팬들을 위해 복무하는 기술적 재료에 불과하듯, 사이버펑크는 디즈니를 통해 클리셰만 남기고 소멸하는 중이다.반응형'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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