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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05 Panic selling
    잡설 2024. 8. 5. 13:54

    뉴스란 무엇인가. 주변인들이 가져가주는 소식 모음이다.

    대개 종이 신문과 라디오 티비보다 빨리 정리된 소식을 전해주는 주변인이 없었을때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극대화되었을 것이며, 그 탄생과 역사는 이십세기 국가 역사와 함께 한다.

    이제 내 개인 주거 공간에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틀어져있지 않고, 신문 잡지도 반입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정보는 폰에 있는 LTE 부품과 와이파이 공유기를 거쳐 반입된다.

    네이버 다음 커뮤니티페이지 카페화면도 일상적으로는 거의 보지 않는다. 카카오톡 단톡방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플랫폼에서 구독 팔로우 친구맺기한 계정들을 통해서만 세상을 접하는 셈이다. 그래서 내게 ‘사건’이란 대개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다.’라기 보다는 ‘뭔일 있었는데 내 의견과 기분은 이래’라는 방식으로 굴절 반사되어 전달된다.

    ——

    미국 증시에 대한 소식들이 여러 경로로 굴절 반사되어 전달됐다. 그래서 오늘부터 당분간 투자계좌 정보를 들여다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연금저축 할당량에 입금할 여유 자금이 생겼을때, 입금하고 뭔가를 사고 살짝 매도매수 조정하면 된다. 그 전에 들여다보면 상황은 바뀌지 않고 기분에만 영향을 주거나, 괜히 패닉셀링을 따라할 동기와 확률만 높인다.

    뉴스란 무엇인가. 요즘은 시장 즉 개인자산 증식에 관심많은 지인들이 쏟아내는 아우성에 가깝다. 대개 호재와 악재로 분류하여 주로 미국과 서방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붙여둔 모자이크 같은 것이다.

    현 이스라엘 총리는 누가봐도 전쟁위기와 갈등을 부추겨야 정치생명이 연장되는 포지션에서 살상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 트럼프 언급량이 많아질 수록, 미국의 관세 이민 여성 소비 그리고 러시아 중국 대만(여기 엮일 수 있는 일본 한국까지) 신세가 어떻게 될지 수많은 예상과 판단들이 따라온다.

    중국은 소비침체 청년실업 지방정부부채 부동산악재를 두고서는 일단 일부 기술과 수출 위주로 신질생산력이라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태양광처럼 한쪽에 몰아주어 전기차나 로봇같은 분야를 독점하려는 것이고, 그 치킨게임 전략의 경쟁상대는 주변국 중에서도 주로 한국이다.

    엔저에 관심이 쏠리더니 엔캐리트레이딩때문에 엔고 역전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달러 환율을 매개로 주요 시장과 미국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메타버스라는 딱지를 붙이던 저품질 게임, 파생 코인, NFT에 대한 기대와 거품이 저물자 생성형 AI 기술에 관심이 쏠리더니 GPU 회사와 대만 공장 값어치가 치솟고 닷컴버블때처럼 주저 앉으리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이처럼 악재를 찾으려면 한두개가 아니다. 2035년 정도쯤 되서 2020년대를 되돌아보며 복기한다고 하면 대략 키워드를 이렇게 뽑지 않을까. 시진핑의 중국, 트럼프 현상, 바이러스 전염으로 인한 팬데믹과 그 결과들, NATO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그래서 어떻게 차이메리카와 저물가 양적완화 세계가 끝나고 공급망 최적화를 포기하며 무역장벽과 냉전이 다시 시작되었는지.

    무역장벽 전쟁위기 팬데믹 이런 단어에서 스페인독감 세계대전 대공황이라는 말들이 연상되어 따라오던데. 상호확증파괴 대량살상무기를 통한 공포의 균형과 롱피스까지도.

    어쩌면 진짜 위기가 닥칠때 롱보다 숏을 택한 이들이 승자가 될 확률도 있다. 하락에 3배 투자하는 그런거 말고, 자산을 코인으로 바꾸고 암호키만 소지하며 전쟁통에서 탈출한다던지.

    어쨌거나 위험 위기 타이밍 따위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개 시장과 그 주체들과 연준과 현재 미국 달러 패권을 대충 믿고 신뢰하며 분산하고 쪼개서 조금씩 사모을까 하는 것.

    ——

    빠르고 감정을 건드리는 뉴스에 노출되고 싶지 않은 느낌이 있다. 대신 판단과 이야기들에 노출되는 편이 낫다. 그리고 요즘 관심사는 어떻게 죽을까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죽기 직전 즈음에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은 것. 대략 은퇴연령 즈음에는 국민연금과 개인이 만들 수 있는 연금에 의존해야 할텐데, 퇴직연금은 내게 해당사항이 없고 운이 좋으면 늦게라도 주택을 장만해서 칠십세 즈음에 주택연금으로 바꿔치기할 수 있겠지만 이십년쯤 후에나 결정할 변수이니. 사적 연금을 많이 들어놓거나 불로소득이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두는게 당장의 숙제가 된다.

    만약 자녀가 있었다면 더 많은 노동 또는 비즈니스와 더 많은 연금 가입을 선택했을 것이다. 상속을 미루는 대신 연금을 쥐고 있는 노인이 되어야 꾸준한 효도와 돌봄을 야기할 수 있으니까.

    독거로 인생을 마무리할 확률이 확률이 높으니 방법은 배당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자산을 조금씩 사모으며 주택연금으로 바꿀 수 있는 주택을 가지는 것을 시도하는 것 뿐이다.

    뉴스란 무엇인가.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뉴스에 대한 반응이나 피드 포스트란 무엇인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썰들을 얼기설기 나열해 보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주체로서의 인간, 책임과 역할이 있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버리는 중이다. 개인의 기억과 의지와 판단은 대개 신뢰할만한 것이 아니다. 숫자와 통계를 이루는 원자나 반응체, 생각들에 전염되어 휩쓸리는 개체들일 뿐이다. 두뇌변연계의 뉴런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GPT 작동방식과 다르지 않다. 그 데이터 알고리즘 복합체 구조가 뉴런을 배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밈유기체일 뿐이다. 다만 즉흥적인 호르몬과 반사작용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더 긴 호흡의 생각과 판단에 의존하고 싶을 뿐이고, 어짜피 복제되고 전염된 생각이지만 숙고와 논리라며 허깨비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에 불과하다.

    반대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나 과감한 도박과 도전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플랫폼 덕분에 밈유기체들이 복제하고 쏟아내는 밈들과 즉자적인 호르몬 배설이 압도하고 범람하는 세상이다. 큰 리스크와 빠른 행동은 뉴런 배선이 최적화된 비즈니스 판단자나 프로게이머에게 필요한 것이다. 느리게 반응하는 게 생존에 유리할 때도 있는데, 시장 상황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분산 수집 전략만을 선택한 나같은 사람에게 해당한다고 믿고 있는 중이다.

    https://en.m.wikipedia.org/wiki/Panic_selling?fbclid=IwZXh0bgNhZW0CMTEAAR2hDGsCoofuj2WzZY_A3hpb02Xu3bG-4dxn3Tl1RWPivjXndz5dVTHNh_s_aem_Kpeoy9hV4sTIyf80cr_f7w

    Panic selling - Wikipedia

    Panic selling is a large-scale selling of an investment that causes a sharp decline in prices. Specifically, an investor wants to sell an investment with little regard to the price obtained. The sale is problematic because the investor is reacting to emoti

    en.m.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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