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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Spirit잡설 2023. 4.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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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in the Bible) | Encyclopedia.com
SPIRIT (IN THE BIBLE) The word spirit is the usual translation of the Hebrew word rûaḥ and of the Greek word πνε[symbol omitted]μα. This article treats of the various meanings and uses of these terms in their original context under three main he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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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종교 #이야기 #언어
언어는 우리가 세계를 보는 필터이기도 하고, 세계를 파악하고 추론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무지개로부터 언어가 제안한 갯수의 색상을 본다. 전자기파 가시광선 파장 분포는 연속적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언어의 뒤섞임에서 쉽게 초현실적인 존재와 이야기가 나온다. 방금 읽던 책에서는 ‘큰 바위’ 와 ‘말많은 사람’이라는 언어를 뒤섞어 ‘말하는 바위’와 ‘거인’ 이라는 개념이 쉽게 도출된다는 예시를 보았다.
즉 언어와 문법이 없었다면 초자연적이면서 인간적인 존재들의 이야기와 종교의 기원이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영혼’이라는 말과 개념이 없었다면, 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 동물 사물 기계와 뒤바뀐다는 이야기도 변주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영혼이 빠지거나 바뀌는 개념은 철저히 허구라고 생각한다. 영혼을 그나마 비슷하게 복제하고 싶다면 데이터가 아니라 신경회로 배선을 복제해야 하며 신체가 동일하지 않으면 또 새로운 신체에 적응하는 신경회로 변경, 즉 적응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
언어와 이야기에 새삼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것이 인간의 적응 진화과정 산물인 만큼 근원적인데. 그 뿌리에는 추론 논리 사고와 같은 추상적인 게 아니라, 생존 사냥 협동 생식과 같은 뜨겁고 새빨간 배경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영혼과 육신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며 육체적 형질이든 전략적 사고 패턴이든, 환경에 대응하며 자기복제자들이 복제하려는 유전자형과 표현형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가 비인간 또는 대체인간에게서 어떻게 드러날지는 SF의 고전적인 관심사였다. 최근 추세에 따라 AGI 또는 인공 초지능에 관심이 다시 쏠리게 된 것이다.
가령 인간의 언어를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언어체계를 이루는 지능, 스스로의 신체와 환경에 최적화하여 생존하려는 지능은 독자적인 신화와 종교 체계를 이룰 것인지 궁금해졌다.
아마 그건 신체(Body)에 의존적인 문제일 것이다. 즉 새로운 지능이 인간만큼이나 ‘죽음’에 직면하는 걸 심각하게 여길 것인지.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믿음을 통해 협력하는 유전적 기질이 인간만큼이나 생존에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 유사성이 나타날 것이다.
다만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초지능이 현실로 나타났을때, 즉 지능의 행동을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얼핏 보기에 비효율적인 모습일때.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의도를 물어본다면, 왠지 그 지능의 답변은 아래와 같은 유형에 속할 듯 하다.
-당신(인간)의 언어로 번역할 수 없다.
-신(인간이 당장 이해할 수 없는 섭리나 의도)의 뜻이다.
최소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경멸하는 식의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느낌은 아닐 것이다. ‘초’ 지능이 그렇게 멍청하게 행동하는 것은, 개념과 정의에 들어맞지 않는 불일치이기 때문이다.반응형'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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