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바차타 미완성

https://m.youtube.com/watch?fbclid=IwAR2x4hM_jAJNga9MIF3WysMYmqEbMvKDWQdoC2AGiMeIetSmys2LN_zLdoM&v=3blJLHo90lA&feature=youtu.be

#Bachata #Dominican #SocialDance

느낌 또는 장르. 일단 음악에서 템포가 빠르면 이런 느낌을 배워서 표현하고 싶어진다. 메렝게와 믹스한 신나는 퓨전 느낌이면서 &1 &2 &3 차고 딛는 응용 재미도 있다. 그런데 요즘 플로어에서 때로 이런 움직임 추구하면 시간여행자처럼 보일까 아니면 간지나 보일까?

바차타 수업을 더 들어보는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는데, 내 춤이 옛날 스타일(밀레니엄 코리안 스타일?) 기본기 및 패턴과 옛날 스타일 풋웍이 살짝 섞여 있어서 센슈얼 바차타 느낌이 덜 난다는 감상 또는 지적도 있었다.

최신 유행 패턴과 스타일을 충분히 충전하고 입력하면, 마치 살사 중급자가 팔 위아래로 흔들며 앞뒤로 오가는 베이직 스텝을 생략하고 CBL 포지션과 전진 턴 리드에 점점 많은 시간을 쓰듯이 초급 느낌이나 구시대 느낌을 밀어낼 수 있다는 의미일까.

대세 프로댄서의 시그니쳐 간지 패턴이나 중급 동작을 적게 사용하는 단계라서 애송이 느낌이 나거나, 패턴이 없는 오픈 풋웍과 클로즈드 베이직에 시간을 쓰는 춤이 시대착오적이거나 유행에 뒤쳐진 것처럼 보이는 걸까.

어쨌든 한곡완성은 요원한 수준의 센바 입문자 과정에 있는 게 확실해서 실력 향상이 필요한 건 맞는데, 다른 바차테로와 달리 몸에 밴 옛날 느낌이나 퓨전 느낌이 눈에 띄어 표시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보니. 시간이 지나면 실력 향상으로 해결되는 문제인지, 쿠세 또는 성향 습관으로 남아서 두고두고 센바 느낌이 덜한 사람 취급을 받게될지 고민이 들었음.

——

온원 온투 살사 전향 시기에 맘보 감이 아직 들지 않은 선배 댄서들이 변박을 논하는 식으로 변명하던 모습들이 기억나기 때문에. 잘못 이야기하면 그저 실력 부족을 장르나 스타일 느낌 따위로 변명하는 꼴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음.

사실 이 문제를 신경쓰는 본질적인 이유는 판매자가 시장 흐름을 신경쓰는 문제와 동일함. 전향 또는 학습 단계가 충분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한 것이든, 대세나 유행에 맞지 않고 결이 다른 습관이 춤에 배어나는 것이든 팔로워들에게 보이고 인식되며 신경쓰이는 요소가 된다면 해결해야만 하는 것.

왜냐하면 한곡 안에서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리드와 표현을 해야하는데, 팔뤄나 목격자들이 미완성이나 불완전한 퓨전 단계 레벨로 판단해 버리면 종국에는 주도적인 신청과 리드에 금이 갈테니까.

초급 동작들 밀어내듯이 시간 자원을 좀더 투입하여 용이하게 센바 댄서로 진급할 수 있는 과정인 것인지, 시대착오적인 습관이 몸에 박혀서 고착화된 것인지. 즉 쉬운 문제인지 어려운 문제인지 진단이 필요함.

기본기나 실력이 아니라 스타일과 느낌이라는 보기 좋은 외교적인 표현을 쓰더라도, 과거로부터 이어진 나 또는 춤이 부정당하는 고통과 유행과 장르는 두께가 얼마나 다른 것인가하는 의문은 존재하지만. 시장은 냉혹하여 몇몇 선생님들은 떠나게 되었고 홍대 스타일 강남 스타일 마냥 댄서들 의식 속에 대세 또는 지역색 느낌 차이라는 것은 엄연히 존재함.

아타카와 마르코가 콜라보 공연하는 영상을 보고나니, 그냥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일지도. 퓨전이든 미완성이든 어쨌든 중간 과정에서 습득을 멈추고 혼자 완성됐다고 착각한 것이며, 대세나 유행이 아닌 춤을 추고 있다는 소감은 내게 분명히 전달되었으니까.

바차타는 의외로 넓은 춤이다. 땅고에 다양한 지역색 장르 유파가 있듯이.

#미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