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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7 I need uIdols 2022. 10. 3. 02:32
#BTS
케이팝에 뒤늦게 입문한 후로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 궤적을 따르다 마침내 방탄소년단에 이르게 되었다.
베스트 유툽은 ‘피땀눈물’과 ‘DNA’로 수렴하는 느낌이다. 가장 힙합답지 않은 대중성을 전략으로 삼은 곡들이다. DNA는 아이돌 팝송의 정점에 다다른 변곡점이며, 대략 1년전 생산한 피땀눈물은 20대 남성 뮤지션이 유혹과 성장에 대한 담론으로 뽑아낼 수 있는 극한의 정수였다.
이 2개의 뮤비는 수십번 이상 감상했는데, 수많은 리액션 비디오를 통해 마니마니마니 곱씹었다. 고로 마침내 7명 멤버를 식별할 수 있게 되어 평을 남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 슈가와 rm 그리고 제이홉이 차지하는 랩 지분과 진 뷔 지민 정국이 차지하는 비쥬얼 분량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뷔의 얼굴과 슈가의 랩과 내공, 그리고 홉이의 안무 능력에 꽂혔다.
물론 RM은 목소리와 프로듀싱 능력으로 한 무게중심 차지하고, 지민의 현대무용스러운 간지와 조련력, 그리고 비단 진과 정국의 페로몬과 매력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힙합 생산력과 자원을 집중 퍼부어 빚는 댄스의 시너지를 이렇게 맛보게 될 줄은 몰랐다. 심지어 힙합씬에서 조롱해대던 이유를 이해할 것도 같았다. 가공품인 아이돌이 반골 정신을 대표한다는 것에 반감을 느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BTS가 잘 가공된 아이돌 이상의 존재란 것을 깨닫게 해준 뮤비는 ‘I Need You(19+ 오리지널 버전)’인데, 이 영상만은 도저히 평온하게 관찰자 입장으로 감상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영상에서 받아들이는 감정이 방탄소년단이 감히 청춘 대표를 표방하려는 핵심이 된다.
어떤 어둠을 체험하며 자기의 일부로 소화한 슈가와 함께, 춤과 안무라는 관점에서 제이홉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민이 놀라운 퍼포머라면 호비는 굉장한 안무가 또는 중간자적인 존재이리라. 몸으로 노래하는 BTS의 특성에 매우 핵심이 되는 존재이다. 이런 맥락을 깨닫는다면, ‘피땀눈물’에서 종종 안무 대형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인과를 납득하게 될 것이다. 감히 추측해보건데, 눈을 가리고 사타구니를 훑는 상징적인 안무는 제이홉이 창조했거나 그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반응형'Ido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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