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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Knights of SidoniaCulture 2022. 10. 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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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f Blame!
변주는 반복되나 덕력과 모에도가 점점 농축된다.
서비스신을 넣기 위해 Human Photosynthesis 설정을 도입했음을 첫화 절반도 지나기 전에 파악했다. 아이돌 (및 H) 게이밍 텍스쳐와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폴리곤을 베이스로 삼은 3D 그래픽스 하렘 소녀 캐릭터들은 너무 모에모에해서 이제 위화감 따위 없다.
하지만 규격화된 짬뽕 장르물안에서 놀아나는 덕질은 불편함과 감성을 국소 마취시켜야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엽록소가 전자 전달을 위해 흡수하는 주된 광자 파장이 있기 때문에 작용 후 반사하는 나머지 스펙트럼을 우리는 녹색으로 인지한다. 그리고 항성간 항행하는 파종선에 늘 광합성에 적합한 광선이 내리쬐어 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항성이 핵융합으로 내놓는 광선은 제한 조건 아래에서나 생명의 원동력이지, 멀면 희끄므레한 그닥 별빛이요 가까우면 유기물과 DNA를 파괴하고 망가뜨리는 방사선 재앙이라.
핏하지 않고 안전하게 빠장한 슈트를 입고, 죄다 벗으면 피부가 녹색인 소녀들이 차폐 방벽 감옥에서 정체 불명의 촉수 천적 생명체 대신 성간 물질과 천체들에서 야기되는 온갖 재앙에 과학적으로 대처하며 하렘 플레이를 펼치면. 오덕들이 피규어와 블루레이를 사주지 않겠지?
소년 소녀들에게 초현실적인 벌과 시련과 재앙을 주고 자극적인 반응 액션을 관음하기 위해 만드는 설정과 인격과 줄거리들이 수십년에 걸쳐 공통된 맥락에서 흐름을 만들고 재활용하며 진화하는데, 세련되게 바뀌는 유행에 감탄스럽다가도 때로 진절머리가 나더라.
그러니까 보세요. 재밌어요. 한번에 1시즌 주행했는데 후속 시즌 올라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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